제목 | 1만5천여 집배원 중 최고 집배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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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 02-2195-1534 |
“소포 부치러 우체국에 갈 필요가 없어요. 우리 집배원 아저씨는 민원실에 메모를 남기거나 전화를 하면 바로 오셔서 배달해주시거든요.”
창원시청, 경남도청의 관공서 직원들은 문건민집배원(32·창원우체국)을공무원의 모범으로 생각한다. 우편물을 부칠 때 전화 한 통이면 달려오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문 집배원은 13일 천안에서 열리는 2011년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명룡) 우편연도대상에서 전국 1만5,000여 집배원 중 최고의 집배원인 집배원 대상을 받는다.
우편연도대상은 우편사업이 우수한 우체국과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집배원을 시상하는 행사다. 대상을 수상한 문건민 집배원을 비롯해 금상에 김규헌(포항), 임채남(서울강남) 집배원이, 은상에 김신동(당진),정금모(포천일동), 임종택(수원)이, 동상에 안병재(북광주), 정병우(서울광진), 허주태(해운대), 정일주(파주) 집배원이 선정됐다. 수상자 10명에게는장관, 본부장 표창과 함께 포상금이 주어진다.
문 집배원이 처음부터 찾아가는 서비스를 한 것은 아니다. 문 집배원은“평소 안면이 있는 관공서 직원들이 업무가 바빠 우편물을 제 때 보내지못하는 것을 보고 직접 접수를 받았다”면서 “내가 조금만 고생하면 고객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그 이후부터 연락처가 쓰인 명함을 줘 우편물을 찾아가서 받는다”고 말했다.
그가 지난해 배달한 우편물은 96만여 통. 우편물 배달하기에도 시간이빠듯하지만 찾아가는 서비스로 다른 집배원들 보다 퇴근이 늦어지기가일쑤다. 그런데도 문 집배원은 가장 먼저 출근을 한다.
문 집배원은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창원우체국 봉사모임인 ‘징검다리’에서 아동보육시설을 주기적으로 찾아 시설을정비해주고 페인트칠, 장판 교체도 해주고 있다. 문 집배원은 지난해 7월 의미 있는 봉사를 했다. 어린이들이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아동보육시설에‘꿈꾸는작은 도서관’을 만들어줬다.
그는 “시설을 고쳐달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책이 한 쪽에 그냥 쌓여있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면서 “징검다리 회원들과 월급을 쪼개책장을 만들어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꿈꾸는 작은 도서관’의 책은 약 2,000권. 처음에는 절반 정도였지만, 우체국직원들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책을 기증 받아 책이 늘어났다. 지금도 꾸준히책이 늘어나 ‘꿈꾸는 작은 도서관’은 어린이들에게 큰 꿈을 키워주고있다.
문 집배원은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만든 후 책을 열심히 읽는다”면서 “어려운 여건에 처한 어린이들이지만 책을 통해 훌륭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집배원은 창원장애인연맹과 함께 장애우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몸이 불편해 나들이가 어려운 장애우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각박한 사회 속에서 따뜻한 정을 나눈다.
집배원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문 집배원은 “집배원들은 모두가 공직자로서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고, 드러내지 않아서 그렇지 어려운 이웃을 남몰래 돕는 집배원들이 아주 많다”면서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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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4-17 |
담당자 | 양상군 사무관 |
담당부서 | 집배운송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