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이전 통신

솟대立木 / Sotdae

솟대

솟대는 새를 상징하는 조각목을 나무로 만들어 마을 입구에 세워놓은 것으로, 이를 중심으로 정월 대보름날 마을의 제관이나 무당이 통신의 중계자가 되어 마을 사람들의 기원을 솟대를 통하여 하늘에 전하고 그 뜻을 받아 마을 사람들에게 전달했다. 인간의 통신역사중 가장 원초적 형태의 하나인 솟대는 인간과 하늘과의 통신을 위한 안테나였다.

용고 龍鼓 / Dragon Drum

용고

북은 고대로부터 소리를 내는 대표적 기구로 사용되어 왔다. 악기로써의 쓰임은 물론이고, 통신의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데, 특히 전시에 많이 사용되었다. 고대 중국의 병법을 보면 진군시에는 북을 치고, 후퇴시에는 징을 울린다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으며, 이는 북소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의미를 갖는 통신의 수단이었음을 알 수 있다.

봉수 烽燧 / Beacon System

봉수

고대 통신방식중 가장 과학적이며 체계적으로 사용되었던 것이 봉수제도이다. 이는 낮에는 연기, 밤에는 불꽃에 정보의 내용을 변화시켜 원거리까지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써, 산악국가였던 우리나라는 남해안에서 함경도 종성까지 전국을 연결하는 완벽한 봉화통신망이 존재하였다.

파발 擺撥 / Official Messenger System

파발

파발제도는 긴급한 군사정보와 변경(邊境)의 급보, 화급한 공문서를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시행되었다. 이 제도는 운영상 경비가 많이 들고 봉수보다 전달속도가 느리지만, 문서로 전달되어 그 보안유지가 쉽기 때문에 군사정보 전달이나 행정 전용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우역 郵驛 / Post station

우역

통신의 방법중 가장 편리한 인편을 활용한 통신수단을 우역(郵驛)이라 하며 직접 걸어서 전하는 것과 말을 타고 전하는 것으로 구분된다. 이 제도는 신라때부터 발전하였는데, 중앙의 명령을 지방에 하달하고 지방에서 중앙으로의 보고사항을 전달하는 통신수단 이외에도 공물(貢物)을 중앙으로 이송하는 수송기능까지 겸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신호연 信號煙 / Signal Kite

신호연

신호연은 일종의 통신위성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투신호를 위한 암호전달에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고 하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직접 고안해 낸 것이라 하여 일명 충무연 이라 부르기도 한다.